앤더스 게임 - 배경지식과 함께 보세요~!!
책을 원작으로 한 영화의 경우 배경지식의 부재 때문에 내용의 연결이 잘 되지 않을 때가 있다.
책을 영화와 했을 때의 가장 큰 어려움이 이 부분이 아닐까 생각한다.
[앤더스 게임]이라는 영화 역시 그런 영화 중 하나이다.
앤더스 게임은 1985년에 나온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이다.
그런점에서 이 영화를 볼때는 그때의 시대상을 이해하고 보는 것을 추천한다.
앤더스 게임의 원작소설은 SF장르에서 가장 권위 높은 휴고상과 네뷸러상을 동시에 석권한만큼
그 시대의 시대상을 잘 반영하고 있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1. 영화 내용 - 외계인과의 전쟁과 새로운 지휘관 양성
영화의 내용은 단순하다. 과거 침입했던 외계인에 맞서서 미래의 전쟁을 준비하기 위한 지휘관 양성을 준비하며,
그 지휘관으로는 어린아이들을 지휘관으로 양성하는 내용이다. 구체적인 내용 설명은 스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하지 않겠다.
영화는 인디팬더스 데이와 같은 배경과 함께, 웹툰 '신의탑' 처럼 주인공이 성장에 있어서 '게임'이 중간중간
등장하며 흥미를 유발한다. 또한 주인공의 느낌있는 성격과 함께 지도층의 육성 방법의 충돌 등의 흥미 요소가 있지만 몇 가지 풀리지 않는 궁금증이 등장한다. 바로 위에서 말한 시대적 배경에 대한 이해 때문이다.
#2. 시대적 배경과 앤더스 게임
원작소설이 나온 1985년은 미국과 소련의 냉전 상황이다. 마치 지구인과 외계인들 처럼 말이다. 영화에서는 외계인을 한방에 물리치는 무기가 나오는 데 어쩌면 그 당시에 가장 핫했던 무기인 핵무기를 말하는 것일 수도 있다.
영화는 끊임없이 '폭력'에 대한 질문을 지속적으로 던지고 있다. 최대한 자제 하지만 필요할 경우 누구보다 잔인하게 상대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앤더의 모습, 우수하지만 폭력적인 앤더의 형과 한없이 착한 앤더의 누나, 그리고 그 둘을 제치고 병사에 선발된 앤더, 앤더에게는 '폭력'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이 영화에서는 지속적으로 주어진다.
#3. 왜 어린아이가 싸워야 하나? 어른들 중에는 인재가 그렇게 없나?
아무리 우수한 아이들이라도 왜 전쟁에 아이들이 투입되어야 하는가? 6.25 학도병도 아닌데 ...
이 역시 시대상과 맞물린다. 바로 현재의 시대상에 의문을 품을 수 있는 것 역시 아이들이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의문을 갖는 것에는 이유가 없다. 어색하지 않다는 말이다. 무엇이든 궁금할 수 있고,
왜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질 수 있다. 이런 점들에서 작가가 아이들을 선택하지 않았나 싶다.
#4. 종합적으로
전제척으로 앤더스게임은 꽤 재밌는 영화이다. 비록 흥행은 잘 되지 않았지만...
영화자체에서 오는 그래픽 및 영상 수준 및 인물설정 및 인물관계 역시 꽤나 흥미롭다.
하지만 시대상을 알지 못하면 의문점이 많이 드는 작품이다. 이 의문점이 놀란감독의 작품처럼
'걍 그런가 보다'라고 넘어 갈 수 있으면 좋은데, 그럴 수 없다는 점이 안타깝다.
이제 이 포스팅을 보게 되었으니 한번 보시기를 추천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