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이야기

영화 인타임과 저스틴 팀버레이크

Chawooo 2016. 8. 4. 13:49

어떤 영화는 무척 신선한 주제를 가지고 시작한다. 

'우리가 사는 현실은 가상이다' 매트릭스, 경찰과 갱단이 바껴서 잠복하는 '무간도' 등 

이런 영화들은 영화 소개글 한줄만 가지고도 이미 흥미로운 영화를 만든다. 


'Time is money' 'Time is Gold' 


이 한줄만으로도 이 영화는 충분히 신선하게 출발한다. 







  1. 신선한 재료와 미흡한 스토리 


  간이 돈이다라는 훌룡한 재료와 아만다 사이프리드, 저스틴 팀버레이크라는 좋은 요리사를 가지고 시작했지만 

스토리 전개에서 많은 아쉬움을 가져온다. 

하루 벌어 하루를 사는 윌(저스틴)은 어느날 우연한 계기로 100년의 시간을 얻게 된다. 현실로 따지면 일용직 8만원 벌던 사람이 

80000*365*100 =29억 2천만원 정도를 세금도 안내고 번 샘이다. 이후 윌은 부자집 아가씨 실비아를 만나게 되고, 현재 체제의 

잘 못된 점을 깨닫고, 둘은 같이 은행을 털면서 체제 전복을 꿈꾸게 된다. 

 

 체제 전복을 꿈꾼다는 점에서 설국열차, 이퀄리브리움 같은 영화가 생각나지만 영화에서 가장 어색한 부분은 체제전복의 당위성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이퀄리브리움은 감정에 대한 강말, 설국열차는 인구수 조절을 위한 조작된 혁명 등, 체제를 뒤집어야 하는 이유가 

분명한 반면 인타임에서는 지배층이 물가상승을 통해 지속적으로 서민층의 시간을 뺏는 다는게 체제전복의 이유이다. 


마치 프롤레탈리아가 소비에트 혁명을 일으킨 이유랄까. 인타임에서 부유층은 심지어 행복하지도 않다. 오래살면 허무하단다...

영화에서는 시간이 없는 사람도, 시간이 많은 사람도 모두 행복하지 않다. 


너무 많은 메시지를 담고 싶었을까? 아니면 머든 적당히 있는게 좋다라는 내용을 담고 싶었던 걸까? 









 2. 명언 제조기 같은 영화 



 타임에서 돈= 시간 = 수명 이다. 우리는 돈이 없어도 몇일 살 수 있지만, 영화에서는 돈이 없으면 정말로 죽는다. 

이런 점에서 명언이 많이 나올 수 밖에 없는 필연적 영화였지 않을까?....

 '시간이 없어서 먹을 수 없어' 이 말은 돈이 없다는 말일까? 먹을 시간이 없다는 말일까? 

버스비가 올라 버스를 탈 수 없었던 윌의 어머니는 걸어가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 집까지 걸어가는데에는 2시간 걸리지만

남은 시간이 한시간 반이기 때문이다. 그런 윌의 어머니에게 기사가 말한다 

'그럼 뛰어가세요' 


감독이 의도 한 것이든, 의도한 게 아니든 영화의 대사는 지속적으로 생각을 하게 만든다. 










3. Epilogue


 쩌면 메멘토 처럼 아이디어 하나만으로도 오래 기억에 남을 만한 영화가 될 뻔하지 않았을까? 

하지만 아쉽게도 인타임은 시작이 다인 영화에 머물러 있다. 영화를 다 본 후 남은 것은 시간을 

헛되이 쓰지 말자라는 교훈만 남을 뿐이다. 

커피 1잔에 4분, 점심은 20분, 명품 스포츠카는 59년, 과연 이 영화는 몇 시간 짜리 영화 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