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타운(The Town) -꽤 잘만든 벤 애플렉 영화
어제 밤 영화 타운을 봤다. 2010년 나온 영화인데 6년이나 지나서 보게 됬네 ..
난 영화를 보고난 후 열심히 평을 찾아 본다. 평론가들 평뿐만 아니라 일반인들
평들 까지 찾아보는 편인데. 타운의 경우 평들이 상당히 상반적이다.
하지만..
그럴 수 밖에 없는 영화인 것 같다.
1. 범죄 액션 영화? NO
타운의 포스터를 보면 누구나 화끈한 범죄 액션을 기대하게 된다. '이탈리아 잡' 의 속풀리는 액션 또는
'도둑들'에서의 탄탄한 설계와 긴장감을 기대하게 된다. 나 역시 그랬던 1인 이었다.
하지만 영화 타운을 이런 부분을 기대한다면 하품이 나오게 된다. 이 기대를 빨리 떨쳐내고 영화를
보는게 영화를 가장 잘 즐길 수 있는 방법이다.
영화 타운을 잘 즐길 수 있으려면 마치 멜로영화를 보는 것 처럼 접근하는 것을 추천한다.
인물의 표정하나하나, 대사 한글자 한글자를 꼼꼼히 훑어 보는 섬세한 감상이
이 영화를 볼 때에는 필요하다. 액션영화 처럼 선이 굵은 감상은 영화를 보는 데 있어서
불편함을 줄 뿐이다.
보다 섬세한 접근으로 영화를 어루만지기를 추천한다.
2. 코난만화 처럼 깔린 복선
영화 타운은 초반에 인물간의 관계 및 배경 설명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화끈한 액션을 기대하며 시작했지만, 이런 설명들을 보면 하품이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영화 후반부로
가며 본격적인 스토리가 전개 되가면 영화를 앞으로 돌리고 싶은 욕구가 솟아난다.
영화 초반부를 열심히 보는 것을 추천한다.
아니면 한번 더 보는 것도 좋을 수 있다.
3. 화끈한 액션도 ok!
멜로 같은 액션 영화라 말했지만 후반부 액션은 단언 영화 타운의 백미이다. 특히 좁은 골목에서의 자동차 추격적은
벤 애플렌이 어떤식으로 영화를 만드려 하는지 잘 묻어난다.
자동차가 부서지지도, 뒤집혀 지지도 않지만 1인칭 시점과, 좁은 골목길에서의 자동차 액션은 다른 어떤 액션 보다
긴박함을 불러 일으켜 눈을 땔 수 없게 만든다. 액션역시 선이 굵은 액션보단 섬세한 접근을 통해 작지만 커다란 액션을
만들어 낸다. 전체 스토리의 섬세함과 맡물려 어색하지 않은 자연스러운 액션이 돋 보인다.
4. Epilogue
꼼꼼하고 느릿한 전개 떄문에 영화의 초반부는 지루한 면이 없지 않아 있다. 하지만 고진감래 벌주를 마시듯 조금만 참고
본다면 타운은 분명 그에 답하는 만족감을 주는 영화이다. 다만 주의 할 점은 앞에 말한 것처럼 화끈한 액션을 기대하고
본다면 이 영화를 30%만 즐길 뿐이다. 빨리 이런 기대를 털어내는 게 포인트이다.
대체 이 영화 포스터와 소개글은 누가 썻는지 모르겠다. 마치 비포선셋의 포스터를 화끈한 하룻밤이라는 카피로 소개한
느낌이랄까?
영화 타운 추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