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승전결이라는 말이 가장 어울리는 영화종류는 단연 복싱영화이다. 

무적의 챔피언, 또는 가능성 있는 유망주에서의 시작과 어떤 사건으로 인한 추락, 그리고 우연히 만나는 트레이너를 통한 

재기와 마지막 한판에서오는 감동의 환희!


이게 대부분의 복싱영화의 전개 방식이다. 사우스포 역시 이런 전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1. 질렌할의 연기 




 질렌할을 보면 축저진 눈꼬리에 둥글둥글해 보이는 선한 인상으로 복싱 같은 험한 장르에는 그다지 잘 어울릴 꺼 같은

느낌이다. 하지만 사우스포를 보면 왜 안톤 후쿠아 감독이 왜 질렌할을 선택했는지 알 수 있다. 질렌할은 인생의 동반자이자 

자기 내면의 기둥인 아내 레이첼 맥아담스를 잃은 후 급격히 무너저가는 빌리 호프의 감성을 거침없이 쏟아 낸다.

특히 아내 모린이 총을 맞고 죽어 가는 과정에서의 질렌할의 상실감을 표현한 연기는 이 영화의 백미로 꼽을 수 있다. 

모든 이성이 사라지고, 아무런 생각조차 못하는 당황과 상실의 홍수를 그대로 쏟아내는 장면이 압권이다. 










2. 안타까운 복싱장면



 역시 눈처진 착한 인상의 질렌할 떄문였을까? 감독의 연출력의 부족때문일까? 복싱영화이기 때문에 당연히 기대하는 링위에서의 승부에서는 30% 부족하다. 뻔한 레파토리 처럼 주인공의 위기와 역전스토리로 가지만 마지막 사우스포의 피니쉬 장면은 역대 복싱영화 중 가장 유치했던 장면으로 손 꼽아도 무방하다. WWE도 피니쉬 기술을 쓸때 이 것 보다는 맥락이 있게 쓰는 것 같다. 


 영화의 제목은 사우스포지만 사우스포는 마지막에 한번 나오고 끝이다. 게다가 사우스포는 우리가 아는 사우스포 같지도 않다. 마치 드레곤볼에서 손오공이 마인부우 원기옥으로 마무리 했다고 드레곤볼 제목이 원기옥 같은 느낌이다. 

복싱은 역시 '리얼스틸'의 휴잭맨 같은 복싱을 잘할 것 같은 배우가 하는게 더 감정몰입이 잘 되는 듯 하다.








3. Epilogue



 사우스포가 재밌는 영화냐고 묻는 다면 글쎄..라고 대답할 것 같다. 뻔한 스토리에 주인공을 위해 존재하는 극적인 요소들이 몇몇 존재하지만 이런 몇가지 장치도 맥락이 어색한 부분에 응? 왜? 라는 의문이 들어갈 정도로 꼼꼼하진 않다. 하지만 질렌할을 좋아하고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질렌할의 호프 연기처럼 가치있는 연기에 대해 충분히 즐겁게 볼 수 있는 영화이다. 이 영화를 찍기 위한 질렌할의 노고와 열정에 찬사를 보낸다. 레이첼 맥아담스의 몸매는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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