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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진 콜> 이라는 제목 자체가 금융용어 이다. 네이버에서 찾아봤지만 이 자리에서 뜻을 풀어보기에는 경제 용어에 밝지 않는 나에게는 좀 어려운 것 같다. <마진 콜>은 2008년에 있었던 리먼 브러더스의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에서의 영감을 토대로 만들어진 영화이다. 전세계적인 금융위기의 그 시발점에 있는 회사와 그리고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1 . Prologue


 

 <마진 콜>의 시작은 금융권에 불어닥친 대량의 구조조정으로 부터 시작한다. 위기 관련 팀장인 에릭 역시 구조조정을 피하지 못한다. 


에릭은 억울한 퇴직에 마주하면서도 회사가 걱정되었었는지 평소에 자신과 친했었던 피터에게 '조심하라'라는 말과 함께 자신이 마지막으로조사 중이였던 프로젝트 파일을 넘겨 준다. 그리고 늦은 밤 그 파일을 검사하던 피터는 충격적인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그 동안 회사의 주력상품으로 꾸준한 수익을 주었던 금융상품이 미래의 투자 손실액이 현재 회사의 자산 가치를 초월하는 수준이라는 점이다. 이 발견과 함께 영화상의 긴 밤이 시작된다. 









2.  샘은 과연 어떤 인물인가? 



  케빈 스페이시가 연기를 한 샘은 이 영화에서 가장 핵심 인물이다. 전체 사원의 70%가 퇴직할 정도로 극심한 구조조정에도 많은 인원이 해고당한 것보다 고작 자신의 개가 죽어간다는 사실에 더욱 슬퍼했다가도, 위기를 부정한 방법으로 해결하려는 회장에 맡서서 정의를 지키려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교묘한 물타기 인지, 그저 그상황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한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샘의 이러한 행동은 과연 그가 악인인지, 선한 인간인지 쉽게 판단할 수 없게 만들어준다. 하지만 그가 어떤 인간인지는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 아마 금융위기때 샘의 자리에 있었던 사람은 그렇게 행동 하지 않았을까? 


 영화 후반부에서도 샘은 다양한 면을 보여준다. 회사의 파산을 수습하기 위해 일반 투자자들에게 사기나 다름없는 거래를 유도하는 회장 앞에서, 샘은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따지며, 자신의 소신을 지켜나간다. 하지만 실제 회장의 지시에 직접 따름에 있어서는 회장도 놀랄 만큼 완벽하게 일을 처리한다. 


 그리고 회장을 찾아가 그만두겠다고 하지만, 회장의 몇마디 말에 5분도 안되서 또 자신의 뜻을 굽히게 된다. 결국 돈 앞에서 그의 소신은 잠시의 양심을 지키기 위한 반짝임이 였던 것이다. 









3. 회장이 회장인 이유?!



 극 중 회사의 회장인 존 털드야 말로 자본주의 경영자의 모습을 보여준다. 냉정하지만 듣고 있으면 머리를 끄덕이게 되는 그의 언변과보고를 받은지 2시간만에 지금까지의 회사의 주력이 였던 상품을 모두 털어내는 결정을 하는 결단력 등 그가 보여주는 모습은 그가 왜그 위치에 있는 지 알게 해준다. 


강력한 추진력과 함께, 반대 의견을 갖는 임원을 직접 찾아가 설득하는 한편, 추후 감사를 대비하여, 사라와 에릭데일을 책임자로 하여 언제라도 꼬리를 자르고 도망갈 수 있는 준비를 한다. 그리고 아침에 퇴직을 요청하로 온 샘 역시 그와의 5분의 대화만으로 의견을 철회하게 된다. 







4. Epilogue


 분명 <마진 콜>은 경제 용어와 함께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는 영화이다. 특히 용어의 어려움을 떠나서 문제의 원인이나, 해결책에 대해놀라는 극중인물의 모습은 나오는 반면, 문제 자체는 어떤 것인지 나오지 않아 답답한 부분이 있다. 문제가 먼지 갈켜줘도 용어 때문에 모를것 같은데, 갈켜주지도 않으니 답답할 노릇이다. 


하지만 이 답답함을 극 중의 묘한 분위기에서 퍼지는 긴장감으로 커버한다. 아니 오히려더 알고 싶은 궁금증으로 승화 하게 된다. '빨리 내 궁금증을 해소 해줘' 라는 마음을 가지고 영화를 보고 있다. 아마도 케빈 스페이시, 제레미 아이언스 등의 배우들에서 퍼져나오는 아우라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금융 위기에 대해 경제적 관념이 아닌 인간의 입장에서 보게 만든 영화 , <마진콜>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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